일에 치여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몰랐던 나는
저번 주 주말에 만났던 그녀를 보고 나서야
여름이 왔다는 걸 깨달았다
틈 없었던 일상에
너는 내게 안식처였던 걸까
빽빽한 일상 그 작은 틈 속에
이렇게 커다란 공간이 생겼던 건
우연이 아니라 네가 줬던 마음으로
만들어진 것이겠지
한 치에 의심 없이
행복으로 가득 채워진 이 공간에서
나는 휴식을 취하고
활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
요즘 들어 웃음이 많아진 너를 보면
어쩌면 네게도 같은 이유가 생겼을지도
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
네게도 여름이 왔음을 바라며
오늘도 행복을 채워 넣는다